육사를 다니다 보면 자주 듣는 우스개가 있습니다. "육사 탈출 지능 순이야...", "손익분기점 전에 나가야 해." 등 비슷한 뉘앙스를 가진 농담들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생도대에 떠돌던 위의 농담들과 함께 면접 합격 이후 생각해야 할 것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육사 탈출 지능 순이야.", "손익분기점..."
우선 뒤의 말을 먼저 다뤄보겠습니다. 생도대에서 손익분기점이라는 말이 쓰이는 상황은 대부분 유사합니다. 사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수가 손익분기점이야. 넘으면 빼도 박도 못해.", "KCTC 전에만 나가도 이득이다.", "손익분기점을 유격으로 바꿔야 할 것 같아."
이해를 위해 공수, 유격, KCTC가 무엇인지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만, 글이 길어지므로 다른 글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래 링크 클릭해주시면 열심히 설명해놨습니다.
육사의 방학이 짧은 이유, 하계군사훈련
육사의 방학은 굉장히 짧습니다. 하계휴가(여름방학) 3주, 동계휴가(겨울방학) 4주 정도로 다른 민간 대학과는 단위부터가 다릅니다. 하지만, 육사의 학기는 대부분 민간 대학보다 빠르거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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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들을 보면, 지나친 운동과 훈련으로 허리나 어깨, 무릎 등에 부상이 많이 있습니다. (인대 4개 중 3개가 끊어진 상태에서 40km 철야행군을 한 동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공수의 경우 상징적으로 힘들며 무릎이 갈린다는 식으로 평가가 되어있기에, 손익분기점이라고 불립니다.
또한 육사에 오래 있을수록 정해진 앞길과 수동적인 미래를 느끼게 되는데, 나가기는 두려워서 자퇴를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다들 워낙 역치가 높아져 있어서 계속 버티는 데는 이골이 나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안정적인 직장과 연금 등을 아주 크게 평가할 수 있지만, 20~최소 29살까지 군생활을 하는 것은 생각을 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5년 차 전역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34살까지 의무복무를 계산하면 정말 쉽지 않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군에 뜻이 있지 않다면, 연금과 안정성만 보고 육사를 지망한다면, 정말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여자분들도 의무복무는 마찬가지로 알고 있기에 더 잘 생각해보시길...) + 물론 물질적인 조건이 굉장히 좋긴 합니다.
쓰고 나니 안 좋은 소리만 한 것 같은데, 저의 육사에 대한 최종 평가는 긍정입니다. 이는 좋은 점 역시 굉장히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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