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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배치표에서 육사는 서성한? 육사 면접 이후 생각해야 할 것

by #@$%@@#$$%^&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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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들어갈 때는, 그리고 아마 현재에도 대입에는 배치표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육사 역시 대학이기에, '육사는 어디 정도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존재하실 것이며, 대충 서성한 중경외시 선에서 끊긴다고 아실 겁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생도였던 제가 생각하는 육사는 어디쯤인가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육사 합격자의 성적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습니다. 

 흔히 알려져 있는 배치표 순위에서 저는 굉장히 넓게 육사의 범위를 언급했습니다. 이유는 육사 입학 시험은 공부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에,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입니다. 수시, 정시 지원의 범위에서 벗어난 특수 대학이기에 공부를 잘해도 떨어질 수도 있고, 조금 못해도 붙을 수도 있습니다. 붙고 안 오는 사람도 많고 기훈 1주 차에 들어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범위는 대충 정규분포의 형태와 유사할 겁니다. 

 제 동기들을 토대로 말씀을 드리면, 이과의 경우 의대 포기자까지 봤습니다.(물론 굉장히 소수로 추정됩니다만) 아는 동기 중에 의대 합격생이 있었고, 가끔 도는 소문에 "쟤 의대(수의대) 포기하고 왔다는데?" 등의 정보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분포의 끝단에 있는 소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평균에 가깝게 가늠한다면 대충 성대, 중앙대 정도를 많이 듣고, 건동홍 라인도 많이 듣습니다. 

 문과의 경우는 아무래도 취업 이슈 때문에 상위 학교를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고대 경영, 서울대 경영 포기하고 온 동기생들도 있고, 제가 물어봤을 때는 고대 하위과 정도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위 제목과 유사하게 굉장히 넓게 봤습니다. 

 

 

 

 

배치표적인 시각으로 사관학교를 보는 것은 판단이 힘들 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보시면 '육사는 딱 어디쯤이다.'라는 계산은 저도 없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저는 애시초에 그러한 판단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은 사회에 진출해서 살아갈 것이며, 사회는 입시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배치표를 큰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시로 육사를 다닌다고 말을 했을 때, 그 당시의 배치표를 알고 '그때 육사는 서성한 급이었지.'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반응은 흔히 예상되는 '오'의 반응입니다. 즉, 육사와 서연고 등 일반 대학은 존재하는 카테고리가 다릅니다. 저 역시 육사는 '서성한 급이다.'라고 대충 생각은 하나, 단 한 번도 '서울대와 비교해서 밀리는 곳이다. 공부 못하는 곳이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다른 민간 대학은 '민간 대학' 카테고리에 함께 있기에 서울대 xx대 식으로 비교가 가능하지만, 애초에 육사는 '사관학교' 카테고리에 들어있습니다. 즉, 너무나 다른 분야이기에 줄 세우기가 불가능합니다.(여담으로 육, 해, 공, 간 사이의 순위 역시 의미가 없는 것이, 저희끼리는 휴가가 긴 학교, 특박을 잘 주는 학교, 덜 힘든 학교가 더 좋은 학교입니다. 미묘한 느낌이 있으나 말하기가 곤란합니다.)

 또한 민간 대학과는 다르게 사관학교의 경우는 취업 확정, 연금 보장, 학비 무료 등 메리트가 될 변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동시에 전방 복무, 의무 복무 등의 변수도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들어와서 배치표적인 시각으로 우위를 따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XX대랑 육사 붙었는데 어디가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맘대로."가 되겠습니다. 

 제가 위 질문을 받으면 대답은 정말 "맘대로."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육사는 결코 취업과 연금 보장 등의 메리트만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엄연한 군 조직이고, 그렇기에 밖에서 '군기 잡는다.'라는 표현과는 사뭇 다른 진짜 '군기'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그에 대한 많은 판단과 계산을 하고 나서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군의 측면에서 육군사관학교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서울대에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은 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강연을 들을 때마다 항상 들었던 얘기가 있습니다. 아마 그 내용이 육사와 민간 대학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미래 육군참모총장이 나올 겁니다. 국방부 장관도 있을 겁니다. 옆에서 조는 동기가 합참의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 졸업하면 그 이후는 모릅니다. 카이스트를 졸업해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위대하다, 리더가 될 것이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다릅니다. 여러분들은 무조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는 리더가 될 사람들입니다. '육군 참모총장이 나올 수 있다.'가 아니라 '나온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강연 내용)"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습니까? 결코 배치표로는 환산할 수 없는 아우라가 존재합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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