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는 우선선발 발표를 하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수능을 보기 전에 '짠'하고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결과가 나오면, 반응들이 굉장히 다른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부분을 한 번 다뤄보려 합니다.
수능을 놓고 즐기는 유형
함께 들어간 동기들을 보면, 사소하지만 굉장히 많은 유형이 존재합니다. 크게는 2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그중에 1가지가 바로 즐기는 유형입니다.
저와 같이 들어간 고등학교 친구들의 경우, 우선선발 확정이 나자마자 반 친구들에게 책을 나눠주고, 매일같이 헬스장과 pc방을 다녔습니다. 또 어떤 친구는 야자시간에 태양의 후예를 몰아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기도 했습니다.(저는 정시 합격이라 그냥 고3이었습니다.)
육사에 들어가서 만난 동기들에게도 물어봤는데, N수 생활이 너무 힘들었기에 그 순간 공부를 놓은 동기들도 많았고, 학교를 가지 않고 신나게 놀아제낀 동기들도 있었습니다.
편안하게 수능을 더 최상의 컨디션으로 보는 유형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육사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기에 만날 기회가 없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친구들은 당연히 존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의 시험을 고려했을 때, 사관학교 합격은 수시 1개를 붙어놓은 것 같은 효과를 발휘하기에 조금 더 긴장감 없이 시험을 보고 성적을 낸 친구들은 존재할 겁니다.
당부(개인적인 의견)
2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물어보면 저와 제 동기들은 "좋은데, 잘 생각해보고 오라."고 얘기합니다. 육사는 분명히 장점이 많은 학교입니다. 그리고 저희 입장에서도 고등학교 후배나 친구들이 오면 조금 특별한 기분이 들기에 오라고는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장점만큼 단점이 굉장히 명확하기에 그 결정에 저희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싶기도 합니다. 어떤 뉘앙스인지 잘 이해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기훈을 받다보면 환복 훈련을 할 때, 혼날 때, 사복 박스 가지고 나가라고 할 때 등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넘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생도대로 넘어와도 생도대 생활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사관학교 탈출은 지능 순이다.'라는 말이 우스개로 나돌겠습니까... 결정을 앞두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최대한 열심히 카테고리에 생도대 생활에 대한 저의 의견을 적어둘 테니 꼭 읽어보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사항은 댓글로 받겠습니다.
'육군사관학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사를 다니면 좋은 점(1) : 의식주 해결? (0) | 2021.10.07 |
---|---|
육사(사관학교) 탈출은 지능 순?? 육사 면접 이후 생각해야 할 것 (0) | 2021.10.05 |
육사의 방학이 짧은 이유, 하계군사훈련 (0) | 2021.10.04 |
배치표에서 육사는 서성한? 육사 면접 이후 생각해야 할 것 (0) | 2021.09.27 |
댓글